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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미국 보스턴까지 가는 하늘길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탔다. 나름 신경써서 발권했지만 그래도 기나긴 여정이다. 특히 인생 최대 비행거리가 서울 ⇔ 오키나와 였던 다온이에겐 그랬을 것이다. 한국 출발 (6:35 PM) --12시간 비행 - -→ 달라스 착륙 --3시간반 비행 - -→ 보스턴 도착(10:17 PM) 공항에서 짐 끌고 오느라 고단했는지 딸은 이륙 직후 기절해 버렸다. 내가 이번 비행에서 약간 놀란 건 AA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거다. 어차피 대한항공 급의 (좀 과한) 스튜어디스 친절은 기대치도 안했고, 의외로(?) 밥이 맛있어서 좀 놀랐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잠시 의심했지만, 그래도 미국 국적기인데, 고추장 참기름,김치까지 소소하게 다 챙겨주고 음식 맛도 괜찮았다. 아내도 왠만해선 음식 칭찬 잘 안하는데 본인도 괜.. 2022. 9. 5.
드디어 미국으로 출발 (VeriFLY 사용 꿀 팁 포함) [포스팅 하단에 VeriFly 사용방법이 있음] ​대망의 출국 날짜가 다가 왔다. 네 살 딸이랑 같이 나가니 대학생 때 다닐 때랑 짐 스케일이 차원이 다르다 ㅜㅜ 다온이 식료품으로 거의 트렁크 절반 이상을 채운 거 같다. 겨울이라 옷 부피도 크다. 아내와 같이 출발했기 망정이지 둘이서 갔다면 내가 감당이나 됐을까 싶다. 인천공항은 한산했다. 우리가 발권을 할 아메리카에어라인(이하 AA) 앞에만 사람들이 짐을 부치려고 줄을 서 있었다. 아무래도 장거리 노선이다 보니 승객들 짐 부피가 커 보인다. 줄을 서자 마자 항공사 직원이 종이서류를 주면서 작성을 먼저 해 달라고 한다. 자세히 보니 내가 지난 포스팅에 올린 CDC서약서다. ‘아. 기내에서 시킬 줄 알았더니 타기 전에 다 받아 버리는 구나’ 싶었다. ​ .. 2022. 9. 5.
미국 한달 살기를 며칠 앞두고 (여행을 코 앞에 두고서 ...) 출국 날짜가 다가오자 갑자기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이 당겼다. 이틀 연속' 해장국을 먹었다 했다. 하루는 뼈해장국, 하루는 선지 해장국. 20대 때 미국 보스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반년 씩 생활해 본 나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제 나가면 이 얼큰한 맛이 금방 그리워질 거라는걸. 한인타운에 비싸게 사 먹어도 이 맛이 아닐 거라는걸. 오늘따라 마늘종과 고추도, 중국산 김치마저도 너무 맛있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와! 이렇게까지 아쉬울 거면서 굳이 돈, 시간 써 가면서 타지에 고생하러 가는 심리란 과연 뭘까? 당연히 타지에서의 생활은 덜 익숙하고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동반한다. 그게 외로움이든 두려움이든, 때론 귀찮음 이든. 해외에선 우리가 평소 본능적으로 피하는 감정들이 막 뒤섞여서 우.. 2022. 9. 5.
미국 출국 위한 필수 과정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받은 날) 이번 미국행에서도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코로나19로 인해 까다로워진 입국 절차를 확인하고, 이에 맞게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입국 관련 규정도 자주 바뀌었다. 11월 8일부터는 CDC서약서 라는 것이 신설되었고, 메사추세츠주에 입국시 받던 Travel Form은 막상 준비하려하니 최근에 없어져 있었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한데 공식적이지 않은 (또 시간이 지난) 블로그 포스팅에 근거해 일을 진행 할순 없었다. 혹시라도 추후에 입국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도 말이 쉽지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귀찮다. "코로나검사"는 번거로운 것은 둘째치고 비용도 *럽게 비싸다. 여기저기 정보도 다르고 병원마다 가격도 천차만별. 아.. 찾아보면 짜증이 솟구쳤다. ​하지만 이 또한 어.. 2022. 9. 5.
미국 출국 준비와 아빠로서의 마음가짐 그토록 바라던 미국 여행이 가시화 됐다. 하지만 출국일이 다가올 수록 설렘과 기쁨보다는 아이러니하게도 불안감이 뭉게뭉게 커져왔다. 밤마다 걱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내가 괜히 오바해서 딸 고생만 시키는거 아닐까. 딸 없이 한달 살게 될 아내는 외롭진 않을까. 미국 친구들은 우리가 한달이나 지내서 되려 부담스럽진 않을까. 다온이가 가서 아프면 어떡하지. 원래 걱정이라는게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계속 번진다. 내가 원해서 내 의지로 내 돈과 시간 써가면서 한 일인데, 이렇게 마음이 불편할 줄이야! 비단 마음만 불편한게 아니다. 그동안 루틴처럼 매달 하던 것들을 다 정리하거나 일시중지 하는 번거로운 작업도 필요했다. 딸의 수영,발레 수업은 12월에 미등록하고 1월 이후에 복귀함을 알렸다. 11월 말에 결손.. 2022. 9. 5.
험난한 과정, 코로나 시국에 미국 입국하기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국 굉장히 쉽게 갈 수 있다.미국 비행기표 끊고, ESTA 웹사이트가서 본인 정보 넣고 $14 정도 카드로 결제하면 끗! 이러면 90일 이내에서 미국 여행을 자유롭게 할수 있다. ESTA 발급은 의외로 간단! 영어 까막눈 아니면 적당히 눈치껏 진행하면 된다. ↓↓↓↓↓↓↓↓↓↓↓↓↓↓ Official ESTA Application Website,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esta.cbp.dhs.gov 하지만 코로나19 로 인해 입국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더 필요하다. 굉장히 귀찮지만, 국경이 열려 있음에 감사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 본다. 코로나 시국 미국 본토 입국 필수 사항 (21.11.20 기준) 1. 코로나 검사 .. 2022. 9. 5.
미국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발권 부터 결혼 준비를 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가장 큰 것[결혼식장 예약+ 앞으로 살 집 계약]이 정해지면 그 다음 부수적인 것[스드메,신혼여행,혼수 등등]들은 알아서 흘러간다. 난 여행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것[비행기표 +가자마자 묵을 숙소]만 예약이 완료되면, 그 다음 부수적인 것들[비자,렌트카, 현지적응을위한물건구입 등]은 출국 전까지 준비만 하면 된다. 물론 준비하다 보면 부수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중요한 경우도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시작은 발권이다. 다행히 내 곁에는 발권의 여왕 - wife 느님 - 이 있었다. 그녀는 비행기표, 기차표, 공연표 .. 그게 뭐든 표 사는 건 정말 신속하고 정확 저렴하게 해치워 버린다. 본인 집에 머물러도 좋다는 미구엘의 회.. 2022. 9. 5.
미국 보스턴 딸과 한 달 살기, 그 이야기의 시작 2021년은 나에게 특별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회사 프로젝트 진행 중 멘탈이 가루가 되고 난생 처음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다. 하반기에는 휴직을 통해 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되찾는 시간도 가졌다. 2021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 되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육아휴직' 중인 내 삶의 방향성과 맞길 바랐다. 그래서 다온이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내와도 함께 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내는 회사일이 너무 바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 듯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여행을 결정한 후 그 다음 고민은 "그래서 어디로 갈까?" 였다. 이건 비교적 쉬웠다. 코로나 팬대믹으로 인해서 선택지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희망의 영역(뉴질랜드, .. 2022. 9. 5.
GOODBYE CUSCO! 쿠스코를 떠나며! 쿠스코에 도착한 지 5일째 되는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쿠스코를 떠나는 날이기도 하다. 눈을 뜨자마자 우리가 호텔 방문도 닫지 않은 채 잠들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정도면 잠든 게 아니라 기절한 것이다. 밤 늦게 까지 퍼마신 쿠스퀘냐의 여파로 속이 굉장이 매슥 거렸다. 고산병도 압도해 버릴 만한 어머어마한 숙취가 몰려왔다. 우린 방에서 나와 호텔 레스토랑으로 가서 따뜻한 코카잎 차를 마시며 속을 달렸다. 마침 창 밖에선 지역 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바깥이 북적 거렸다. 이 곳 호텔의 바는 2층에서 한 눈에 아르마스 광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뷰를 선사한다. 속이 부대끼는 상황에서도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광장이 참 멋지다고 느꼈다. 쿠스코에서 지낸지도 사나흘이 지났는데 그 동안 돌아다닌다고 바빠서.. 2022. 8. 29.
쿠스코 로컬 클럽 투어 (쿠스코의 밤 문화) 해발 3,300미터의 고원 쿠스코에도 밤문화가 있다. 흥겹고 열정적이다. 나와 아내는 살사 바챠타 메랭게 차차 등 남미 음악의 리듬과 흥을 좋아하는 탓이 미리 기대하고 있었다. 얼버트와 크리스티나는 우리를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있는 로컬 바 "Ukukus Bar"로 데리고 갔다. 워낙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현지인들 사이에 듬성듬성 관광객들도 보였다. https://goo.gl/maps/dmWLTHH1tAV9gdTo8 Ukukus Music Club - Bar · Calle, C. Plateros 316, Cusco, 페루 ★★★★☆ · 술집 www.google.co.kr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더니 중앙에 큰 무대가 있었고 그 뒤로 듬성듬성 술잔을 놓을 수 있는 테이블 들이 있었다. 가격.. 202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