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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한달살기20

미국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체감한 날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근데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첫날 아침부터 오징어게임 이야기가 시작하자 빅토리아가 넷플릭스를 틀어서 보기 시작했다. 5살 꼬마 여자애가 아침부터 오징어게임을 보고 있다니 당황스러웠다. 아마 이미 다 봤다기 보다는 그냥 앞부분만 약간 보는 느낌이긴 했지만 섬뜩했다. 얼마나 자극적인지 잘 알기에 … 빅토리아는 스페인어가 더 편하기에 스페니쉬 버전 더빙판을 보고 있었는데, 이정재 대사에 스페인 남자 목소리를 붙인 게 이상하면서도 의외로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미국에 오기 전 아내는 어느정도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예상하고 쿠팡에서 ‘달고나 제작 키트’를 사 왔다. 이 집 국자를 태워먹을순 없으므로 ㅋㅋ 아내가 설탕과 베이킹소다로 달고나를 만들어줬는데 타지에서 .. 2022. 9. 6.
보스턴 발레단 공연 <Nutcracker> 관람 후기 이번 미국 여행에서 유일하게 미리 계획한 게 있다면 보스턴 발레단의 Nutcracke 공연이다. 2021년 11월 28일, 일요일 낮 1시반 보스턴발레단의 호두까끼 인형 공연! 아침부터 다온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녀와 야수 벨 드레스를 입혀줬다. 딸은 드레스를 입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뻐 했다. 미궬이 차량을 빌려줘서 보스톤 다운타운까지는 운전해서 갔다. 시내 중심가라서 주차비는 비싼 편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서울이나 여기나 크게 차이는 없었다. 공연장에서도 가까운 차이나타운 쪽 식당 앞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30분에 5불이고 30불을 기본 디파짓으로 내야 했다. 아내가 어젯밤 폭풍검색해서 찾은 맛집 TORA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사실 난 언제나 아내의 선택을 전적으로 믿기 때문에 아내가 알려준 주소로 운.. 2022. 9. 5.
미국 보스턴 도착 첫 날 일상 오전 11시에 눈을 떴다. 비행기가 연착된 탓에 어제 밤 늦게(11시반)에 보스턴 Lagon airport 에 도착했고, 나의 미국 엄마 Jano가 픽업 나와 준 덕분에 Miguel의 집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약 40km 거리) 비행기가 연착된 탓에 미궬의 자녀들은 이미 잠들어 있었고, 우린 간단히 위스키 한잔하고 잠들...........긴 개뿔. 2시 이후로는 기억이 안난다 .. 위스키는 평소도 잘 안먹는데 왜 갑자기 맛있던걸까. 하긴 평소때 술도 잘 안마시는 아내도 어젠 술을 마셨다. 매우 즐겁게. 미국의 첫 날 가장 좋았던 건. 바로. 눈 뜨자 마자 들리는 살사 뮤직. 느~~~무 좋다. 여긴 뭐 미국인지 남미인지 ㅋㅋ 1층으로 내려가니 미구엘과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나는 첫인상이 중요한 만.. 2022. 9. 5.
딸과 함께 미국 보스턴까지 가는 하늘길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탔다. 나름 신경써서 발권했지만 그래도 기나긴 여정이다. 특히 인생 최대 비행거리가 서울 ⇔ 오키나와 였던 다온이에겐 그랬을 것이다. 한국 출발 (6:35 PM) --12시간 비행 - -→ 달라스 착륙 --3시간반 비행 - -→ 보스턴 도착(10:17 PM) 공항에서 짐 끌고 오느라 고단했는지 딸은 이륙 직후 기절해 버렸다. 내가 이번 비행에서 약간 놀란 건 AA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거다. 어차피 대한항공 급의 (좀 과한) 스튜어디스 친절은 기대치도 안했고, 의외로(?) 밥이 맛있어서 좀 놀랐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잠시 의심했지만, 그래도 미국 국적기인데, 고추장 참기름,김치까지 소소하게 다 챙겨주고 음식 맛도 괜찮았다. 아내도 왠만해선 음식 칭찬 잘 안하는데 본인도 괜.. 2022. 9. 5.
미국 한달 살기를 며칠 앞두고 (여행을 코 앞에 두고서 ...) 출국 날짜가 다가오자 갑자기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이 당겼다. 이틀 연속' 해장국을 먹었다 했다. 하루는 뼈해장국, 하루는 선지 해장국. 20대 때 미국 보스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반년 씩 생활해 본 나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제 나가면 이 얼큰한 맛이 금방 그리워질 거라는걸. 한인타운에 비싸게 사 먹어도 이 맛이 아닐 거라는걸. 오늘따라 마늘종과 고추도, 중국산 김치마저도 너무 맛있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와! 이렇게까지 아쉬울 거면서 굳이 돈, 시간 써 가면서 타지에 고생하러 가는 심리란 과연 뭘까? 당연히 타지에서의 생활은 덜 익숙하고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동반한다. 그게 외로움이든 두려움이든, 때론 귀찮음 이든. 해외에선 우리가 평소 본능적으로 피하는 감정들이 막 뒤섞여서 우.. 2022. 9. 5.
미국 출국 위한 필수 과정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받은 날) 이번 미국행에서도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코로나19로 인해 까다로워진 입국 절차를 확인하고, 이에 맞게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입국 관련 규정도 자주 바뀌었다. 11월 8일부터는 CDC서약서 라는 것이 신설되었고, 메사추세츠주에 입국시 받던 Travel Form은 막상 준비하려하니 최근에 없어져 있었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한데 공식적이지 않은 (또 시간이 지난) 블로그 포스팅에 근거해 일을 진행 할순 없었다. 혹시라도 추후에 입국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도 말이 쉽지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귀찮다. "코로나검사"는 번거로운 것은 둘째치고 비용도 *럽게 비싸다. 여기저기 정보도 다르고 병원마다 가격도 천차만별. 아.. 찾아보면 짜증이 솟구쳤다. ​하지만 이 또한 어.. 2022. 9. 5.
미국 출국 준비와 아빠로서의 마음가짐 그토록 바라던 미국 여행이 가시화 됐다. 하지만 출국일이 다가올 수록 설렘과 기쁨보다는 아이러니하게도 불안감이 뭉게뭉게 커져왔다. 밤마다 걱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내가 괜히 오바해서 딸 고생만 시키는거 아닐까. 딸 없이 한달 살게 될 아내는 외롭진 않을까. 미국 친구들은 우리가 한달이나 지내서 되려 부담스럽진 않을까. 다온이가 가서 아프면 어떡하지. 원래 걱정이라는게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계속 번진다. 내가 원해서 내 의지로 내 돈과 시간 써가면서 한 일인데, 이렇게 마음이 불편할 줄이야! 비단 마음만 불편한게 아니다. 그동안 루틴처럼 매달 하던 것들을 다 정리하거나 일시중지 하는 번거로운 작업도 필요했다. 딸의 수영,발레 수업은 12월에 미등록하고 1월 이후에 복귀함을 알렸다. 11월 말에 결손.. 2022. 9. 5.
험난한 과정, 코로나 시국에 미국 입국하기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국 굉장히 쉽게 갈 수 있다.미국 비행기표 끊고, ESTA 웹사이트가서 본인 정보 넣고 $14 정도 카드로 결제하면 끗! 이러면 90일 이내에서 미국 여행을 자유롭게 할수 있다. ESTA 발급은 의외로 간단! 영어 까막눈 아니면 적당히 눈치껏 진행하면 된다. ↓↓↓↓↓↓↓↓↓↓↓↓↓↓ Official ESTA Application Website,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esta.cbp.dhs.gov 하지만 코로나19 로 인해 입국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더 필요하다. 굉장히 귀찮지만, 국경이 열려 있음에 감사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 본다. 코로나 시국 미국 본토 입국 필수 사항 (21.11.20 기준) 1. 코로나 검사 .. 2022. 9. 5.
미국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발권 부터 결혼 준비를 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가장 큰 것[결혼식장 예약+ 앞으로 살 집 계약]이 정해지면 그 다음 부수적인 것[스드메,신혼여행,혼수 등등]들은 알아서 흘러간다. 난 여행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것[비행기표 +가자마자 묵을 숙소]만 예약이 완료되면, 그 다음 부수적인 것들[비자,렌트카, 현지적응을위한물건구입 등]은 출국 전까지 준비만 하면 된다. 물론 준비하다 보면 부수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중요한 경우도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시작은 발권이다. 다행히 내 곁에는 발권의 여왕 - wife 느님 - 이 있었다. 그녀는 비행기표, 기차표, 공연표 .. 그게 뭐든 표 사는 건 정말 신속하고 정확 저렴하게 해치워 버린다. 본인 집에 머물러도 좋다는 미구엘의 회.. 2022. 9. 5.
미국 보스턴 딸과 한 달 살기, 그 이야기의 시작 2021년은 나에게 특별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회사 프로젝트 진행 중 멘탈이 가루가 되고 난생 처음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다. 하반기에는 휴직을 통해 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되찾는 시간도 가졌다. 2021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 되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육아휴직' 중인 내 삶의 방향성과 맞길 바랐다. 그래서 다온이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내와도 함께 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내는 회사일이 너무 바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 듯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여행을 결정한 후 그 다음 고민은 "그래서 어디로 갈까?" 였다. 이건 비교적 쉬웠다. 코로나 팬대믹으로 인해서 선택지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희망의 영역(뉴질랜드, .. 2022.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