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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인생/BOSTON

보스턴 발레단 공연 <Nutcracker> 관람 후기

by 코장군 2022. 9. 5.

이번 미국 여행에서 유일하게 미리 계획한 게 있다면 보스턴 발레단의 Nutcracke 공연이다.

2021년 11월 28일, 일요일 낮 1시반 보스턴발레단의 호두까끼 인형 공연! 

아침부터 다온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녀와 야수 벨 드레스를 입혀줬다. 딸은 드레스를 입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뻐 했다.

미궬이 차량을 빌려줘서 보스톤 다운타운까지는 운전해서 갔다. 시내 중심가라서 주차비는 비싼 편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서울이나 여기나 크게 차이는 없었다. 

공연장에서도 가까운 차이나타운 쪽 식당 앞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30분에 5불이고 30불을 기본 디파짓으로 내야 했다.

아내가 어젯밤 폭풍검색해서 찾은 맛집 TORA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사실 난 언제나 아내의 선택을 전적으로 믿기 때문에 아내가 알려준 주소로 운전만 해서 갔다. 차이나 타운에 잇는 좀 구리구리한 스시집일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보니까 느낌도 깔끔 세련된 곳이었다. 젊은 동양인들이 많았다. 약간 과장하면 홍대에 있는 돈부리 집 느낌이었다 ㅋㅋ

의외로(?)사시미 컨디션이 좋아서 놀랐다. 그냥 한국 서울 퀼리티 였다. 맛집인 이유가 있네.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주변을 보니 사시미가 들어간 덮밥을 많이 먹는 거 같았다. 그래서 우리도 마구로 튜나 덮밥과 연어 롤을 시켰다!

 

대기석도 있었고, 온라인 주문도 받는거 같았다
MAGURO TORO DON
ORENJI MAKI
VEGETERIAN DON

 

비싼 순서대로 맛있었다 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5분 정도 걸어서 발레 공연이 있는 Citizen Bank Opera house 로 갔다.

 

 

역시 입구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였다. 아내와 딸은 미리 준비해 간 서류를 보여주고 내부로 들어갔다. 나.. 나는.. 서류가 필요없는 그냥 Driver …. 근처 다운타운을 구경하고 놀다가 공연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나(드라이버)는&hellip;퇴장&hellip;
 
 
 

Citizens Bank Opera House (539 Washington St, Boston, MA 02111 미국)
 

시티즌 오페라 하우스는 보스톤 커먼_Boston common과도 굉장히 가까워서 난 근처 거리를 쭈욱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2014년 7월 이후로 7년반만에 걷는 이 거리였지만 참 익숙하고 좋다.

보스턴은 도시 전체가 큰 대학 컴퍼스 같을 때가 있다. 우리 나라는 대학교 ‘정문’이 있고 그 것을 ‘경계’로 캠퍼스가 시작되지만 보스턴은 걷다보면, 길거리에 대학교 건물이 계속 나온다.

Emerson college
suffolk university

사이즈가 큰 BU_보스턴유니버시티 는 길다가 보면 ‘갑자기’ 몇 블럭이 계속 대학 건물이다. 정문, 담장 이런 거 없다. 이게 이 도시 특유의 분위기고,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이기도 하다.

 

길을 가다 보니 nutcracker 공연을 홍보하는 옥외광고도 보였다. 의도 한 건 전혀 아닌데 공연기간(Nov 26 - Dec 26)에 딱 맞게 와서 시즌 공연 3번째 날 관람을 하게 됐다. 표는 한국에서 미리 온라인 구매를 했다.

 

http://www.bostonballet.org

 

Boston Ballet -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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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ostonballet.org

↑↑ 여기 싸이트에 가면 공연 정보가 있고, 티켓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발레에 대해서 잘 모른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백조의 호수 공연에 데려간 거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엄마 미안) 그래도 아내는 어렸을 때 발레를 배우기도 했고,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에도 어린이 발레리나로 선 적이 있다고 했다. 내 딸도 발레를 좋아하는 걸 보면 솔직히 신기할 따름이다.

 

혼자 보일스턴 거리를 배회하는데 아내에게서 사진이 몇장 도착했다. 안이 궁금할 나를 위해 사진을 많이 찍어서 보내줬다.

 
 

아내는 막상 케스팅 보드를 받아 보니 여자 주인공이 둘이 모두 한국사람이라고 놀라워 했다. 나는 솔직히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지만, SUGER PULM FAIRY와 CLARA가 여자 주인공인 거 같다. 채지영 발레리나 님은 검색해보니까 기사도 나온다. 보스턴 발레단 수석 무용수 라니까 여기서 발레로 짱 먹으신 거 같다. 뜬금없이 국뽕이 차오른다. 대단쓰!

오늘의 캐스팅 보드 !

 

이번에 와서 느낀 건데 시내 곳곳에 Caffe NERO가 자주 보인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커피 체인인 거 같다. 스벅 외에 다른 커피도 마시고 싶었던 차에 까페 인테리어가 나도 맘에 들어서 들어가 봤다. 오래된 책들이 벽 한켠을 가득 채우고 있고 이 자체로 이 까페의 분위기가 만들어 지는 것 같다. 한켠에 맥북을 켜고 과제를 하거나 대화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난 보스턴의 차가운 바람을 피해 들어온 까페에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