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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모음/일상 속 단상

육아휴직을 시작하며

by 코장군 2021. 7. 1.

육아휴직을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 (3가지 그룹)

A그룹: 정말? 잘했네. 언제들어가?
B그룹: 대단하다. 난 용기가 없어서 ...
C그룹: 큰 결심했구나. 본인의 선택이니까 잘 하고 오길 바란다. 근데..휴직을 하면...나중에 .. (중략)

(정답)
A : 여직원 (연령 불문)
B : 남직원 중 30대까지
C : 남직원 중 팀장 이상

휴직원을 내고 휴직날이 오기 까지 많은 연락을 받았고 사람들로 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놀랍게도 사람들의 반응이 저렇게 세 종류로 나뉜다는 걸 느꼈다. 특히 팀장 부장님들은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휴직 후에 진급이 늦어지고 동기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주셨다. 마치 이게 직장생활에서 깨닫게된 소중한 지혜라도 되는 듯이.

주신 말씀(난 이게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받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내가 맞다고 믿는대로 결정했다.

솔직히 나도 뭐가 맞는지 모른다.
애초에 인생에 정답은 어디 잇나.

단 이건 안다. 어떤게 오답인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후회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지는 확실하게 안다. 그래서 결정을 하는데, 그리고 실행으로 옮기는게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날을 나 스스로 충만하게 채워나가면
그걸로서 충분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 내 아내. 다온이가 충분히 행복해진다면 그걸로 된거다.

그리고 이게 젤 중요한건데,
남들이 어떤 걸 걱정하든 난 잘 할 자신이 있어서..
어차피 내 인생에 젤 관심많고, 내가 잘되길
젤 바라는 사람은 나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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