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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인생/BOSTON

보스턴 가볼만 한 곳, USS Constitution 박물관 방문 후기

by 코장군 2022. 9. 15.

아내가 없는 첫 화요일. 딸과 침대에서 빈둥대다가 어느 블로거가 남긴 포스팅을 발견했다.

보스턴 찰스타운 항구에 떠있는 커다란 범선.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박물관. 보스턴을 알고 지낸지 10여년이 됐지만 처음 보는 곳이었다. 딸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봤다.

 

"우리 엄청 큰 배 한번 타러 나가 볼래? "

 

"쪼아! "

 

흔쾌히 응한 딸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 옷을 입혀 출발했다.

 
 

이곳은 보스턴 찰스 타운 쪽 해변에 위치해 있었다. 주차비가 싼 곳을 좀 검색해 보다가 날씨도 춥고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에서 뮤지엄으로 가는 길.

이 곳 지역은 아예 찰스타운 Navy Yard로 명칭이 있다. 미 해군의 근원지 같은 느낌인데, 안내 표지에도 USS 컨스티투션 호의 고향이자 200년 전부터 배를 만들고 고치던 곳이라고 적혀 있다.

 

위 지도를 보면 배와 박물관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들어가자 마자 야외에 대포도 전시 되어 있고, 이 곳이 어떤 역사적인 의의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많다. 찬찬히 다 보고 싶었지만, 딸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

 

이 곳은 소위 말해 조선소 같은 곳이다. 모형이 아니라 실제로 이 곳에서 배를 건조하고 진수 시켰던 곳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걸 볼 기회가 없었는데 보스턴 같은 대도시에서 이런 걸 딸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딸도 그림에 관심을 가지며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당시 해군에서 사용했던 깃발이 나부끼고 있고 설명도 친절히 되어 있다.

 

이곳이 바로, USS Constitution Museum 이다.

Constitution 은 우리말로 헌법이라고 알고 있어서 좀 의아했는데, 보스턴 바다 위에 떠 있는 현존하는 물에 떠 있는 가장 오래된 배의 이름이 바로 USS 컨스티튜션 호 라는 것 같았다.

 

USS 컨스티튜션호(USS Constitution)는 보스턴 노스 엔드지역에서 찰스타운 지역을 연결하는 찰스턴 다리를 건너 해군 독에 정박해 있는 범선 순양함이다. 길이 약 62m, 폭 6.7m, 배수량 2,200톤, 함포 44문을 장비하고 있는 군함으로 당시에는 무적의 군함이었다. 미국의 해군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지시로 제작된 6척의 군함 중 하나이며, 1797년에 진수한 것이다. 카리브해에서 프랑스 해군을 격퇴하고 지중해에서 북아프리카 회교도의 해적선을 꺽은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컨스티튜션 호의 명성은 1812년 영국 해군을 상대로 한 해전에서 게리에르호와 쟈바호 등 영국함 4척을 대파함으로써 무적함으로 인식되었다. 당시 영국 군함에서 발사된 포탄이 컨스티튜션호의 참나무 외판에 튕겨져 나간 광경을 보고 철기병이란 별명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 해상에 떠 있는 배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현재도 이곳 해군기지의 기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해군 복장을 한 가이드가 선박을 안내하는 투어가 진행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USS컨스티튜션호 [USS Constitution Ship] (두산백과)
 

 

입구 바로 옆에는 이 곳이 USA TODAY 구독자들이 선정한 20210년 최고의 박물관 10에 선정됐다고 적혀 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5시까지 이며, 별도의 입장료를 받진 않지만 도네이션 박스가 있어서 기부금을 받는다. 기부금액도 정해져 있다.

박물관 입구!
딸이 정말정말 좋아했던 기념 주화 만들기
영어를 몰라도 시각적으로 흥미롭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영상물을 보여주는 상영관
전시관 밖에도 곳곳에 배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해 둠
각각 다른 목재로 만든 배에 가상으로 대포를 쏘는 게임
딸이 매우 좋아했던 대포 쏘는 순서를 알려준 게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라 지갑이 자동으로 열렸다.

의외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밖에 바다위에 떠 있는 배를 타러 달려나갔는데... 세상에.

어쩐지 좀 한산하다 했다. USS Constitution호 탑승은 월/화 휴무다. (게다가 신분증도 필요한 것 같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을 해보길 바람) 보스턴 칠드런스 뮤지엄도 월/화 휴무 였는데... 확실히는 몰라도 공공기관 직원들이 토일 근무를 하는 대신 월/화 대체휴무를 실시하는 것 같았다.

 

 

많이 아쉬웠지만, 앞으로 보스턴에 올 일이 또 있을테니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배를 타자고 딸과 약속을 했다.

이번엔 아쉽지만 배를 배경으로 둘만의 기념 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대신했다.

 

(요 약)
1.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가득함. 추천!
2. 박물관은 매일 열지만, 배를 타려면 월,화는 피해야 함 (신분증 필요)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