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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한달살기2

미국 한달 살기를 며칠 앞두고 (여행을 코 앞에 두고서 ...) 출국 날짜가 다가오자 갑자기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이 당겼다. 이틀 연속' 해장국을 먹었다 했다. 하루는 뼈해장국, 하루는 선지 해장국. 20대 때 미국 보스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반년 씩 생활해 본 나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제 나가면 이 얼큰한 맛이 금방 그리워질 거라는걸. 한인타운에 비싸게 사 먹어도 이 맛이 아닐 거라는걸. 오늘따라 마늘종과 고추도, 중국산 김치마저도 너무 맛있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와! 이렇게까지 아쉬울 거면서 굳이 돈, 시간 써 가면서 타지에 고생하러 가는 심리란 과연 뭘까? 당연히 타지에서의 생활은 덜 익숙하고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동반한다. 그게 외로움이든 두려움이든, 때론 귀찮음 이든. 해외에선 우리가 평소 본능적으로 피하는 감정들이 막 뒤섞여서 우.. 2022. 9. 5.
미국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발권 부터 결혼 준비를 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가장 큰 것[결혼식장 예약+ 앞으로 살 집 계약]이 정해지면 그 다음 부수적인 것[스드메,신혼여행,혼수 등등]들은 알아서 흘러간다. 난 여행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것[비행기표 +가자마자 묵을 숙소]만 예약이 완료되면, 그 다음 부수적인 것들[비자,렌트카, 현지적응을위한물건구입 등]은 출국 전까지 준비만 하면 된다. 물론 준비하다 보면 부수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중요한 경우도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시작은 발권이다. 다행히 내 곁에는 발권의 여왕 - wife 느님 - 이 있었다. 그녀는 비행기표, 기차표, 공연표 .. 그게 뭐든 표 사는 건 정말 신속하고 정확 저렴하게 해치워 버린다. 본인 집에 머물러도 좋다는 미구엘의 회.. 2022.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