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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인생/BOSTON

2021년 겨울 보스턴 프랜클린 동물원 방문 후기

by 코장군 2022. 11. 3.

보스턴 인근에는 동물원이 두 개가 있다. 북쪽의 Stone Zoo 와 남쪽의 Franklin Zoo. 겨울 날씨에 아이와 야외에서 걷기가 부담됐고 동물원은 한국에도 있으니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다.

딱히 계획없이 나선 집 근처 식사 자리. 오늘 뭘 할까를 고민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동물원을 딸에게 물어봤다. 매우 기뻐한다. 역시 아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제서야 숙소에서 가까운 프랭클린 동물원 웹사이트에 들어가 표를 예매했다.

 
휴대폰에서 어렵지 않게 표를 예약할 수 있었다.

가격은 성인 $19.95, 12세 이하 아동은 $13.95이다. 온라인 예매 수수료 $3이 추가로 붙는다.

표를 사고,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려 동물원에 도착했다.

미국 02121 Massachusetts, Boston, Franklin Park Rd, 프랭클린 파크 주
 

공원은 Graffe Entrance 와 Zebra Entrance. 두 개의 입구가 있다. 어디로 들어가든 상관없지만 차를 타고 가면 Graffe Entrance 쪽으로 들어가는 게 더 편해 보인다.

 

 

겨울에는 4시 반만 되면 해가 지니까 오픈 타임도 짧다.

동절기 오픈 시간 : 10am ~ 4pm

하절기 오픈 시간 : 10am ~ 5pm (토,일,공휴일은 6pm까지)

Giraffe Entrance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라 문이 닫겨있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가니, 아직 동물원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주차장에 공작새가 돌아다닌다.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우릴 반긴 공작새. 길냥이 같았다

들어가자마자 지도를 보고 어디에 갈지를 미리 한번 확인해 봤다.

한 바퀴 쭉 걷다 보니 캥거루와 기린 등 몇몇 동물들은 겨울이라서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실내에도 볼 만한 동물도 꽤 많았다. 우리나라 동물원과 안 겹치는 종들도 많았고 오래된 동물원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실내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다.

사자. 호랑이 우리는 비슷한 곳에 모여 있었다.

25센트 동전을 넣으면 제한된 시간만큼 보였던 망원경. 딸이 너무 궁금해해서 동전을 넣어줬다. 어렸을 때 63빌딩 전망대에서 동전을 넣고 봤던 망원경이 생각났다. 내 딸도 그만큼 신기한 물건으로 보이겠지.

내 기준에선 사자 우리에서 포효하는 사자들이 그나마 젤 볼 만했다. 표 값 해주는 기분이었다.

Lions @ Franklin park Zoo in Boston
 

사자 우리 옆에 우뚝 서 있는 첨탑은 이 동물원이 생기기 전부터 있던 것을 보존해 뒀다고 적혀 있다. 동물원이 1912에 생긴 걸 감안했을 때 그 건축물도 18.19세기의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뜬금없이 동물원에서도 역사가 느껴진다…
놀이터도 꽤 컸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즐길만한 곳도 많았다

정말 뜬금포로 $7짜리 사진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서 우리의 동물원 탐험은 끝이 났다.

4시쯤 되면 동물원 직원들이 이제 문 닫는다고 나가라고 독려(?) 해 준다. 우리는 2시쯤 들어갔는데 2시간 정도면 한 바퀴 다 둘러 보기에 괜찮은 시간 같다. 물론 날씨가 따뜻하고 컨디션이 좋다면 더 길게도 머물 수 있을 것이다.

 

★ 요 약 ★

1. 인터넷 예약 간단함. 예약 완료 후 받은 QR 보여주면 입장.

2. 겨울에도 가 볼 만함. (당연히 하절기 추천)

3. 실외 놀이터 등 아이들이 놀 공간 많음.

4. “Giraffe Entrance" 앞에 차 대고 들어가는 게 좋음.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