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블랑코1 오래 꿈 꿔 왔던 쿠스코(Cusco) 에서 첫 날 밤. 마누엘과 리마에 돌아 온 우리는 공항으로 가기 전 동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현지식을 먹고 싶다고 하니 으마으마한 세비체가 나오는 곳으로 우릴 데리고 가줬다. 가게 이름은 Rinconcito Piurano, 지금 구글에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 곳은 찾기가 어렵다. 대문 스타일부터 일단 관광객들이 갈만한 느낌은 아니었다. 현지인들 물가라서 가격도 매우 저렴했던걸로 기억난다. 부자가 된 양. 잔뜩 시켜놓고 종류별도 다 먹어봤다. 마누엘과 이별하고 우린 다시 이방인이 되어 리마 공항에 남겨졌다. 이제 다시 배낭을 짊어질 때다. 쿠스코에 착륙하니 이미 저녁 무렵. 공항에는 얼버트_Herbert(H는 묵음)가 마중 나와 있었다. 낯선 땅에 도달하자 마자 누군가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건 그 사실만으로도 .. 2021.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