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인근에는 동물원이 두 개가 있다. 북쪽의 Stone Zoo 와 남쪽의 Franklin Zoo. 겨울 날씨에 아이와 야외에서 걷기가 부담됐고 동물원은 한국에도 있으니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다.

딱히 계획없이 나선 집 근처 식사 자리. 오늘 뭘 할까를 고민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동물원을 딸에게 물어봤다. 매우 기뻐한다. 역시 아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제서야 숙소에서 가까운 프랭클린 동물원 웹사이트에 들어가 표를 예매했다.

가격은 성인 $19.95, 12세 이하 아동은 $13.95이다. 온라인 예매 수수료 $3이 추가로 붙는다.
표를 사고,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려 동물원에 도착했다.

공원은 Graffe Entrance 와 Zebra Entrance. 두 개의 입구가 있다. 어디로 들어가든 상관없지만 차를 타고 가면 Graffe Entrance 쪽으로 들어가는 게 더 편해 보인다.
겨울에는 4시 반만 되면 해가 지니까 오픈 타임도 짧다.
동절기 오픈 시간 : 10am ~ 4pm
하절기 오픈 시간 : 10am ~ 5pm (토,일,공휴일은 6pm까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가니, 아직 동물원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주차장에 공작새가 돌아다닌다.

들어가자마자 지도를 보고 어디에 갈지를 미리 한번 확인해 봤다.

한 바퀴 쭉 걷다 보니 캥거루와 기린 등 몇몇 동물들은 겨울이라서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실내에도 볼 만한 동물도 꽤 많았다. 우리나라 동물원과 안 겹치는 종들도 많았고 오래된 동물원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사자. 호랑이 우리는 비슷한 곳에 모여 있었다.


25센트 동전을 넣으면 제한된 시간만큼 보였던 망원경. 딸이 너무 궁금해해서 동전을 넣어줬다. 어렸을 때 63빌딩 전망대에서 동전을 넣고 봤던 망원경이 생각났다. 내 딸도 그만큼 신기한 물건으로 보이겠지.

내 기준에선 사자 우리에서 포효하는 사자들이 그나마 젤 볼 만했다. 표 값 해주는 기분이었다.

사자 우리 옆에 우뚝 서 있는 첨탑은 이 동물원이 생기기 전부터 있던 것을 보존해 뒀다고 적혀 있다. 동물원이 1912에 생긴 걸 감안했을 때 그 건축물도 18.19세기의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정말 뜬금포로 $7짜리 사진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서 우리의 동물원 탐험은 끝이 났다.

4시쯤 되면 동물원 직원들이 이제 문 닫는다고 나가라고 독려(?) 해 준다. 우리는 2시쯤 들어갔는데 2시간 정도면 한 바퀴 다 둘러 보기에 괜찮은 시간 같다. 물론 날씨가 따뜻하고 컨디션이 좋다면 더 길게도 머물 수 있을 것이다.
★ 요 약 ★
1. 인터넷 예약 간단함. 예약 완료 후 받은 QR 보여주면 입장.
2. 겨울에도 가 볼 만함. (당연히 하절기 추천)
3. 실외 놀이터 등 아이들이 놀 공간 많음.
4. “Giraffe Entrance" 앞에 차 대고 들어가는 게 좋음.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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