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은 나에게 특별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회사 프로젝트 진행 중 멘탈이 가루가 되고 난생 처음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다. 하반기에는 휴직을 통해 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되찾는 시간도 가졌다. 2021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 되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육아휴직' 중인 내 삶의 방향성과 맞길 바랐다. 그래서 다온이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내와도 함께 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내는 회사일이 너무 바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 듯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여행을 결정한 후 그 다음 고민은 "그래서 어디로 갈까?" 였다.
이건 비교적 쉬웠다. 코로나 팬대믹으로 인해서 선택지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희망의 영역(뉴질랜드, 호주 등 따뜻하고 못가봤던 곳)과 현실가능한 영역(미국,괌,사이판 등 국경이 열린 곳)을 빨리 구분해야 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내 지인들이 살고 있는 미국 보스톤으로 정했다.
마음을 정하자 마자 그들에게 내가 가고 싶고, 갈 수 있음을 알렸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내가 원해도 그들이 나를 받아 주지 못하는 상황이면 갈 수 없었다. 다섯살 딸과의 여정에 값싼 호스텔을 전전할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보스톤의 숙소비용을 다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너무 고맙게도 미구엘이 언제든 와도 좋다고 기쁘게 답을 보내줬다. (날씨도 춥고 교통도 불편하니) 집에 고립되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자신의 차량을 한 대 빌려 줄테니 편하게 쓰라고 말해줬다.
아. 너무 고마워서 내 폰에 저장된 미구엘의 이름에 하트를 추가했다. 땡큐 미궬!!!!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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