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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인생/SYDNEY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첫 영접한 날 (VIVID sydney, Manly, Shelly beach)

by 코장군 2022. 9. 15.

오페라 하우스를 보려고 집을 나섰다.

숙소가 시내에서 멀지 않아서

버스를 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인의 교통카드가 생긴 딸.

 

시드니는 대중교통이 훌륭하다.

 

버스. 전철. 트램. 심지어 훼리까지

OPAL 카드(교통카드)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T-money 카드 대신

신용카드를 후불교통카드로 쓰는 것 처럼

 

호주 친구도 본인 교통카드(OPAL CARD)를

평소 땐 안 쓴다며... 선뜻 빌려줬다.

 

딸에겐 아동용 OPAL 카드를 사줬다

 

지정된 OPAL 카드 판매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카드 구입 가능한 곳 위치)

↓↓↓↓↓↓

 

https://transportnsw.info/tickets-opal/opal/get-opal-card

 

Get an Opal card

Get your Opal card. Find a retailer, apply online, visit a transport customers service centre or Service NSW.

transportnsw.info

 


Museum of Sydney 에서 버스를 내려서

보타닉 가든을 옆에 끼고

10분 정도 걸으니

오페라 하우스가 보였다.

이건 뭐

 

하늘이 맑고

날씨가 좋으니

모두 다 예뻐보인다

 

맑은 하늘아래 펼쳐진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따땃한 햇볕 아래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여기가 바로.. 시드니입니다..." 라고

내래이션이 나오는 느낌이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V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대해

미리 조사를 하고 간 게 아니라 해안을 따라 쭉 걸었다.

 

딸은 바다에 떠 다니는

훼리호에 관심을 보였다...

 

"아빠. 배 타고 싶어"

 

아..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탈수도 없는 노릇.

 

선착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걸어 가 보니

노선도가 보였다.

 

 

내가 서 있는 선착장

Circular Quay _ 써큘러 키

에서는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

 

마침 떠나려는 배가 보여서

행선지를 보니

[F1] Manly 행 배다.

 

Crew에게 왕복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편도 20분이면 도착하고,

곧 돌아오는 순환선이라고 했다.

 

 

다리도 아프던 차에 잘됐다 싶었다.

 

딸에게 시드니 해안 구경도 시켜 줄 겸

서둘러 배에 올라탔다.

 

넘 땡큐인게.

배 탈 때도 지하철,버스 타듯이

OPAL 카드 찍고 타면 된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운임료는 교통수단에 따라 각각 다르고,

운행거리, 이용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

 

 


어쨋든 우린

얼떨결에 배를 타게 됐고,

 

딸은 낯설고 신기한 경험을..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20분 정도 지나

Manly 선착장에 도착했다.

 

원래는 배에서 내릴 생각이 없었는데,

 

마침 연락이 온 호주 친구가

Shelly beach 로 가는 길이 예쁘다고

추천을 해 줘서

또 얼떨결에 배에서 내렸다.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걸어서 가 볼 만한 거리였다.

 

 

Manly의 거리는 깔끔했고,

상점들이 많아서 살짝 관광지 분위기였다. 

 

시드니엔 거리 곳곳에 놀이터가 많았다
 

 

아이와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이 찾게 되는 게

놀이터다.

 

딸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놀이터로 달려갔다.

 

덕분에

나도 잠시 앉아 휴식시간을 가진다.

 


Manly 해변은 해변 자체가 특별하다기 보단

매끄러운 파도와 서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맨리 해변 모습. 파도와 서핑하는 사람들

아이들이 놀기 좋은 바닷가가 있다고

딸을 꼬셔서

Shelly beach 까지 걸어갔다.

 

다행히 Manly beach 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오른 편에 Shelly beach가 보인다.

해변에 있는 노천 수영장
해변에 있는 노천 수영장

10-15분 남짓 걸었을까.

드디어 Shelly beach에 도착했다.

딸은 곧바로 모래사장으로 뛰어들어갔고,

마침 혼자 모래 놀이를 하던

벨라와 함께 놀기 시작했다.

 

둘의 우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ㅎㅎㅎ
 

 

해질 녁의 쉘리 해변은 정말이지

예뻤다.

 

더 이상 형용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예뻤다. 뷰티풀!

 


어두워 지기 전 해변을 나와

Manly 선착장으로 가는 거리에서

피자 한조각을 나눠 먹었다.

익숙한 놀이터에서 간식을 먹었다

길거리 음식도 먹는 딸을 보니

이녀석이

언제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고

 

내년쯤엔 같이

태국에 가도 되겠다 싶었다.

우린 6시 20분 훼리호를 타고

Circular Quay _ 써큘러 키 로 돌아왔다.

 

구글 맵만 있으면

훼리호 타임 테이블까지 확인 할 수 있다.

굉장히 편리하다.

돌아 올 때도 지하철 타듯 편리하게 opal 카드를 이용했다
 

 

Circular Quay 로 돌아오는 길에

VIVID Sydney 에 대한 광고를 봤다.

 

 

 

시드니 항만을 야간 조명을 이용해

밝히는 축제 기간이었다.

(22.5.27~ 6.18)

 

이런. 세상에. Lucky.

딱 5월 27일, 오늘 부터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몇년간 못하다가

오랜만에 하는 VIVID 라서

더 성대하게 열린다고 했다

 

저녁 7시 쯤 도착한

오페라 하우스 주변은 인파가 넘쳐났다.

 

약간 과장하면

축제 분위기 같았다.

 

도심쪽 Light Rail (지상 전차)은

부분적으로 운행을 막았을 정도로

길거리에 사람이 많았다.

나도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길에서

'딸이 그토록 원했던'

엘사 요술봉을 사줬다.

 

작년 말

보스턴 여행 때 사주지 않았던 게

내내 맘 한구석에 있었나 보다.

 

그 래.

딸이 나를 찾을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

 

 

후회 남지 않게

잘해 줘야지.  사랑해 주어야지.

 

얼떨결에 시작한 시드니 관광은

알차게 마무리됐다.

 

 

-다음편에 계속-